코스피, 강보합..프로그램에 울다웃다(마감)

뚜렷한 모멘텀 없어..프로그램에 의존
중국 증시 반등에 동조..장막판 반등
  • 등록 2008-05-14 오후 3:43:27

    수정 2008-05-14 오후 3:43:27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4일 코스피가 하루종일 뚜렷한 방향성 없이 엎치락뒤치락하던 끝에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장세의 연속이었다. 기존의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가운데, 시장을 주도할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었다. 시장에는 확실한 사자주체가 없었고, 이에 프로그램 매매의 움직임이 장을 주도하는 형국이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혼조세 속에 마감한 것도 이같은 불확실성 장세를 부채질했다. 유가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수를 압박하고 있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지수가 밀릴 때마다 밑에 대놓고 있던 매수주문이 체결되며 지수의 급락을 막았다.

정오를 막 넘어선 무렵 대만, 일본 등 일부 아시아 증시들이 급격히 꺾이면서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일 대지진 영향으로 하락했던 중국 증시가 다시 반등하면서 지수의 방향을 위쪽으로 돌려놨다.

결국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5포인트(0.05%)오른 1843.75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 반락에 오후 들어 1828.07까지 빠졌던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 반등을 따라가며 장막판에 15.68포인트 오르는 뒷심을 발휘했다.

장중 2000억원 넘게 출회된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기도 했지만 이들 물량을 개인과 외국인이 받아내는 모습이었다. 이날 개인은 1296억원, 외국인은 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막판 주가가 반등할 수 있었던 것 이들의 방어력 때문이라기 보다는 프로그램 매물이 줄었기 때문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

선물시장 외국인이 매도로 대응했던 2000계약 가까운 포지션을 줄이면서 덩달아 프로그램 매물 역시 1000억원 넘게 줄었다.

전날 상승장을 주도했던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업종은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 탓인지 오늘은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업종내에서도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소폭의 숨고르기를 보였지만 LG전자(066570)는 2% 넘는 상승세를 구가하는 등 전기전자 업종내에서도 종목간 차별화가 이뤄졌다. LG전자는 이날 시총 4위로 올라섰다. 철강대장주 포스코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실적개선세를 바탕으로 보험주가 4%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M&A 기대감이 살아있는 중소형주 위주로 매기가 몰리는 모습이었다.

반면 증권업 예비인가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증권업종은 3.8%나 후퇴하며 부진했다. 검찰의 증권선물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도 여의도에선 관심거리였다. 동양종금증권(003470)과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중형 증권사들의 낙폭이 컸다.

혼조세에 눈치보기만 이어지면서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다. 오늘 거래량은 2억9185주, 거래대금은 5조6920억원으로 전날보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감소했다.

상한가 13개 포함 396개 종목이 올랐고, 425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다. 보합 종목은 6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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