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속 금감원 대규모 인사조치…이복현 "시장관리에 적절한 인사"

국회 금융위원회 전체회의
"인사 안하면 10개월 간 상황 지켜만 봤을 것"
  • 등록 2024-12-18 오전 11:18:19

    수정 2024-12-18 오전 11:18:19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른바 ‘탄핵 정국’에서 금감원 국장급 인사 75명 중 74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18일 “시장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인사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극도의 혼란 상태에서 대규모 인사를 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이 원장에게 “임기 몇 개월 남았나”라고 먼저 물었다. 이 원장은 “6개월 정도 남았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임기도 얼마 안 남으신 분들이 국장급 인사를 이렇게 낸 건 대단히 이상하다”며 “금융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할 때인데,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는데 몇 개월에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부원장보 임원이 9명인데 그중 4명이 공석이었고, (임기가 끝나는) 6개월 이후 경우에 따라 9~10월에야 금융당국 리더십이 세워질텐데 당국 입장에서는 그 기간의 시장 관리가 중요하다”며 “인사조치를 안 하면 앞으로 10개월 간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바라만 봤을 것”이라고 필요한 인사조치였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결국 “인사를 왜 이렇게 했는지 정확한 사유를 의원실에 보고해달라”라고 했으나 이 원장은 “인사 관련 문제는 제가 꼭 보고드려야 할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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