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권병현 전 주중 한국대사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하길 바란다”고 한중관계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 권병현 전 주중 한국대사가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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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전 대사는 5일 서울 한국외대에서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중수교 32주년기념 청년학자대화’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전 대사는 “시 주석도 윤석열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해주길 바란다”며 “양국 국민이 선린우호 관계를 정상화하고, 더욱 개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2년간 한중관계를 평가하며 양국이 새로운 협력을 위해 공통 과제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전 대사는 “한중 수교 이후로 양국은 국민에게 엄청난 호혜의 성과를 가져왔다”며 “중국은 G2 국가가 됐고, 한국은 선진국이 됐다. 양국이 최근 몇년 갈등은 있었지만 큰 틀에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글로벌 중추국이자 선진국이된 한국은 새로운 글로벌 과제를 함께 찾아야 한다”며 “중국과 한국이 손잡고 앞장서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미래지구를 만드는데 앞장서자고 제안한다”고 했다.
|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이 5일 ‘한중수교 32주년기념 청년학자대화’를 개최했다(사진=윤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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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한중 수교 32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한중 청년 학자 14명이 문화, 경제, 외교안보 측면에서 어떤 협력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다.
팡쿤 주한 중국 대사관 대리대사는 환영사에서 “32년전 지금같은 여름에 중한 양국은 공식적으로 관계를 수립하고, 교류역사의 장을 열었다”며 “중한은 지난 32년간 한마음으로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황재호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원장은 “최근 한중관계가 긍정적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재도약을 위해 모든 분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대화에서 청년학자의 건설적인 제언이 많이 나와서 새로운 한중관계 진일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