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위탁아동 1만3000명..10명 중 7명은 외·조부모가 키워

부모가 직접 양육 못해 위탁한 아동 1만3743명
외·조부모 위탁 비율 69.2% 달해
  • 등록 2016-05-19 오후 12:00:00

    수정 2016-05-19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불가피한 사정으로 부모가 본인의 아이를 직접 양육할 수 없는 가정위탁아동 인구가 1만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조부모가 아동을 양육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정위탁 아동이 1만 3743명이며, 이 중 외·조부모를 통한 위탁이 9164명(69.2%)에 달한다고 19일 밝혔다.

가정위탁은 보호를 필요로 하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을 부모가 양육할 수 없는 경우, 적합한 가정에서 일정기간 위탁해 양육할 수 있게 돕기 위한 제도다. 현재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국비) 및 지역 센터 17개소에서 운영중이다. 위탁유형으로는 일반위탁, 대리양육(친·외조부모) 및 친인척 위탁(8촌 이내의 혈족 등) 등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외·조부모를 통한 위탁 비중이 가장 많았으며 친인척위탁(3586명·23.0%), 일반가정위탁(993명·7.8%) 등의 뒤를 이었다.

가정위탁아동의 경우 정부가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 생계·의료·교육급여를 지급한다. 또 위탁아동 양육보조금을 월 15만원 이상 지급하도록 돼 있다.

복지부는 보호대상아동이 원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일반가정위탁제도를 활성화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사, 교사 등의 자격을 가진 위탁부모가 학대피해 등으로 맞춤형 치료·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위탁가정을 제공하도록 하는 전문적인가정위탁제도 도입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20일 서울 SH공사 대강당 에서 ‘제13회 가정위탁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은 가정위탁업무 유공자, 가정위탁가족, 가정위탁 관계자,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하며 유공자 표창, 홍보대사 위촉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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