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의료해외진출법 시행..통역·할랄식 등 중동환자 대상 비의료서비스 강화

복지부, '범부처 의료진출 등 정책심의위원회' 개최
해외진출 의료기관 대상 세제·금융지원 방안 마련
지난해 외국인환자 28만명 추정..올해 40만명 목표
  • 등록 2016-04-26 오후 12:00:00

    수정 2016-04-26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는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의료해외진출법을 앞두고 해외진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세제 및 금융지원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또 의료한류 확대를 위해 국내를 방문한 중동환자를 대상으로 통역, 할랄식, 기도실 등 비의료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정진엽 복지부 장관 주재로 ‘범부처 의료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관계부처, 민간 전문가 등과 지난해 12월 제정된 의료해외진출법의 시행 준비사항과 추진계획 등을 점검했다.

협의체는 오는 6월과 9월 외국인환자 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의료기관에 대해 의료·비의료서비스를 평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정 수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선별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환자의 알권리 강화를 위해 진료과목별·의료기관 규모별 유치업체 수수료 및 유치 의료기관 진료비 조사를 실시해 메디컬코리아 다국어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의료해외진출법에 따라 ‘의료해외진출 금융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진출 의료기관에 대한 조세 지원을 위해 조세특례제한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조세 법률 개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해외 진출 의료기관 지원방안에 대해 현재 외교부, 기재부 등 각 부처와 지원방안을 협의중에 있다”며 “6월 23일 관련법이 시행되는 만큼 상반기안에는 구체적인 사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올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14년 국내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은 26만 6501명으로 전년 보다 26% 늘었다. 지난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약 28만명의 환자가 국내를 방문한 것으로 복지부는 추정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환자 유치 목표는 약 40만명이다.

올해는 외국인 환자 유치의 일환으로 중동환자를 대상으로 비의료서비스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UAE 국비환자 대상 통역, 할랄식, 비자, 기도실, 국내관광 연계 등 비의료서비스에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랍어 통역의 경우 타 언어보다 높은 통역료 대비 질 개선을 위해 통역사 풀을 확충하고 현장실습을 강화해 점진적으로 통역료를 안정화시키기로 했다. 복지부는 또 통역의 질을 높이기 위한 통역사 양성을 추진한다. 또 할랄식의 경우 사업 초기 가격 대비 질이 낮다는 평가가 있어 병원 내 할랄식 전담 영양사를 고용하고 전용 조리구역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경찰청과 합동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시장에서의 ‘불법브로커 고액 수수료 편취’ 등 시장질서 건전화를 가로막는 행외를 적극 단속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해외에서 한국의료 우수성을 알리는 TV홍보영상 등도 제작·방영하기로 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올해는 진출 의료기관 지원을 위해 금융·세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해외 발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10~12 기관에 기관당 최대 1억원 지원할 계획”이라며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공공기관이 힘을 모아 노력할 것”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