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부출연연구소들의 여성 임원 및 관리자 수가 10명 중 1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은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4개 출연연구소의 기관장과 감사 가운데 여성은 단 1명에 불과했다고 11일 밝혔다.
본부장급이나 팀장, 실장급 보직자에 있어서도 24개 출연연 보직자 1545명 가운데 여성은 101명으로, 6.5%에 그쳤다.
여성 보직자 비율은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가 21.1%로 가장 많았고, 한국한의학연구원이 20.7%로 그 뒤를 이었다. 24개 출연연 가운데 여성 보직자 비율이 20%를 넘는 곳은 이들 2개 연구소 뿐이었고, 여성 보직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출연연은 4개 연구소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이공계 출신인 박근혜 정부에서 미래부 산하 출연연의 여성 임원과 관리자 등용이 낙제점 수준이다”라며 “과학기술 분야에서 여성 인재를 등용하려면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여성 테크노크라트를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