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챙긴 첫 王회장 추모식.."크게 준비했다"

현대그룹, 10주기 맞춰 대규모 대외행사 마련
일반인들과 같이 사진 관람..논문 시상도 진행
  • 등록 2011-03-18 오후 3:45:25

    수정 2011-03-18 오후 6:33:05

[이데일리 안재만 이창균 기자] 현대그룹(현대상선(011200)) 산하의 현대경제연구원이 준비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학술세미나가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번에 열린 세미나는 현대차그룹이 아닌 현대그룹이 준비한 첫 10주기 행사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정 회장 기일에도 사내 사진전 정도만 마련했을 뿐, 대외적으로 추모 행사를 기획하지 않아왔다.

행사에 임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자세도 예전과 달라 보였다. 현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주최했던 사진전, 음악회엔 시작 시간에 정확히 맞춰 도착하곤 했지만 이날은 40여분 이른 오후 2시25분께 도착,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누며 사진을 감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이어령 전(前) 문화부장관,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등 학계 및 정·재계, 관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기존 사진전, 음악회와 달리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는 점도 특징적이었다. 이날 행사는 정주영 명예회장을 존경하는 일반인들이 현 회장과 함께 사진을 감상하고 추모할 수 있었다.

인사말을 맡은 이어령 전 장관은 "정 명예회장은 어려울 때 떠오르는 분"이라며 "정 회장은 기업 중 처음으로 `문화실`을 만들었는데, 현재의 노사 갈등을 문화적인 걸로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해가 갈수록 고인의 통찰력과 추진력을 떠올리게 된다"며 "`나는 기업의 소유자가 아니라 부유한 노동자`라고 하셨는데, 약화되는 기업가 정신을 시급히 되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손경식 회장과 이어령 전 장관의 인사말, 정주영 명예회장의 추모동영상 감상, 5인 좌담회, 대학생 논문공모 시상식, 추모도서 헌정식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한국경제 선진화`라는 주제로 작년 9월부터 준비한 논문 공모전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박나리씨는 `정주영의 경영전략과 한국기업에 대한 시사점-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을 통한 주요 경쟁력 분석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은 10주기를 맞아 `정주영, 경영을 말하다`라는 추모도서를 발간, 현정은 회장에게 헌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정주영 경영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일년여간 책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현대그룹이 오랜만에 대규모로 준비한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추모 행사"라며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정은 회장은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 회장은 지난 14일 음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몽구 회장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다"며 "현대상선 지분은 우리에게 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현대경제硏, 王회장 10주기 추모 학술세미나 개최 ☞[투자의맥]`대지진때마다 빛난 실적호전주 10選` ☞현정은 회장 "구체적 화해제안 들어오면 생각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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