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내년 `프린터`보다 `프린팅`시장 주력"

조태원 부사장, 삼성 등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 제시
A3컬러 및 대형현수막 등 고부가가치 시장 집중 공략
  • 등록 2009-12-01 오후 3:32:45

    수정 2009-12-01 오후 3:32:45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한국HP가 내년부터 `프린터`보다는 `프린팅`에 주력,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국내 잉크젯 레이저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고 삼성전자(005930)와 경쟁하고 있는 A4 레이저 프린터시장도 과거보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HP는 우선 기존 복사기 기반의 기업 출력 환경을 컬러레이저젯 디지털 복합기로 전환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고객군에게는 잉크젯 제품인 HP오피스젯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한국HP는 반도체와 LCD, 건축 및 토목 등 산업용 설계도면 사진, 대형 현수막이나 광고판 등 `그래픽스`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RPS(리테일 퍼블리싱 솔루션) 등 리테일 포토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RPS란 예를 들어 고객이 사진이 담긴 USB를 들고 매장을 방문하면 달력이나 앨범, 수첩 등 원하는 상품과 결합해 제품을 만들어 준다. `온라인 사진앨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순히 프린터 기기 판매댓수를 늘리는 전략을 지양하고, A3 등 대형 프린터 시장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프린터 출력시장을 동시에 집중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한국HP는 올해 국내 그래픽스 시장을 약 4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태원 한국HP 프린팅사업부 부사장(사진)은 "한국HP는 국내 그래픽스 시장에서 단연 1위"라며 "내년에는 이쪽 분야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특히 그래픽스시장은 국내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면 고부가 대형광고 시장이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 토목 및 건축 도면 등 관련산업 그래픽스 시장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내년에는 정품잉크와 인화지 등 전산용품 매출 증진과 시장 점유율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내년에는 프린터 판매 대수보다 고부가가치 프린팅 출력양을 늘리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으로 다른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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