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는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정부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참석,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사건 대책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비서실장 지명 일주일 만에 한자리에 모인 당·정·청 수뇌부는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당과 정부, 청와대는 한몸이라고 강조하고 수시로 모여 국정 현안을 논의키로 했다.
김 대표는 “고위 당·정·청 회의는 수시로 열려야 하고 형식과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모든 국정 현안에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국정 방향을 설정하는 국정의 핵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창구 역할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무조건 정부 편에서 옹호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 국민 시각에서 문제 될 사안은 야당보다 더 강하게 비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4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신속 처리 등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은 시급성을 고려, 국민대타협기구 활동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여야가 개혁안을 만들어 5월2일까지 입법 완료하는 게 최선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주한 미 대사 피습사건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당·정·청은 이번 사건으로 한미동맹 훼손되는 일 없도록 노력하고,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 배후 등 철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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