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대는' 대형 운용사 간판펀드

삼성·미래·KB·한국, 액티브펀드 수익률 회복 기미
외국인 업종 대표주·대형주 투자 늘며 수혜
  • 등록 2014-08-25 오후 2:28:14

    수정 2014-08-25 오후 2:39:46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박스권 장세 속에서 펀드시장의 대세가 돼버린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가치주·배당주 펀드에 밀려 소외됐던 대형 운용사들의 간판 펀드가 최근 빠른 수익률 회복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의뢰해 삼성, 미래에셋, KB, 한국투자신탁 등 4개 대형 자산운용사의 펀드 설정액이 가장 큰 국내 일반주식형펀드(액티브 펀드, 테마주식형 제외)의 연초 이후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펀드는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7.97%로, 전체 액티브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인 3.91%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 때 설정액이 2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펀드로 군림했던 KB밸류포커스 펀드는 올 들어 투자자들의 환매가 잇따르면서 현재 설정액이 1조7600억원대로 작아졌지만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며 KB운용 간판 펀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 1(주식)종류C 1’은 6.19%의 수익률로 KB밸류포커스 펀드 못지않은 뛰어난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해외 시장으로 펀드의 무게 중심을 옮긴 탓에 설정액 규모는 4800억원대로 타 대형사 간판 펀드 대비 덩치는 작지만 쏠쏠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05년 설정돼 국내 대표 성장형 펀드로 자리 잡은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A)’는 연초 후 수익률이 5.90%로 KB밸류포커스와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 펀드에 다소 뒤지지만 최근 1~6개월 성과만 놓고 보면 가장 뛰어나다. 이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11.19%로, 같은 기간 전체 액티브 펀드 수익률 7.19%를 압도하며 3개월(6.43%), 1개월(5.44%) 수익률 역시 평균 수익률을 웃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국내 대표주를 담은 것은 다른 운용사 간판 펀드들과 비슷하지만 중국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을 미리 사놓은 것이 빛을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소비 확대의 최대 수혜주가 부각되며 1년 새 2.5배 이상 상승, 국내 최고가주로 등극한 상황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코리아대표 1[주식](A)’는 연초 후 수익률이 1.30%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6개월(5.46%), 3개월(4.44%) 수익률이 평균 수준에 다가서며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많이 사는 업종 대표주나 대형주 등에 주로 투자하는 기존 대형 운용사들의 대표 펀드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일부 가치주·배당주펀드가 급속도로 대형화되는 가운데 이들 펀드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 대형 운용사 펀드들의 수익률 회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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