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캐비어는 사랑의 묘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정우의 얼굴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조금만 움직이면 입술이 닿을 것 같다. 수현이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황실에선 왕자와 공주와 같은 어린 부부들의 첫날밤에 사용했어요. 최음제로, 캐비어엔 페로몬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놀라움에 수현이 눈을 치켜뜨는 순간, 부드러운 정우의 입술이 수현의 입술에 닿았다.(시크릿 오 1편 ‘시크릿 러브’ 중에서)
소설에 제품 홍보를 담은 일종의 소설판 PPL(간접광고)이 등장했다.
CJ오쇼핑(035760)의 ‘시크릿 오’다.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올댓스토리와 손잡고 연재를 시작한 모바일 소설이다.
그런데 그냥 소설이 아니라 쇼핑을 유도하는 상품 정보를 담았다. 1편이었던 ‘시크릿 러브’에서는 30대 여성의 로맨스 내용인데, 신비한 효능을 가진 캐비어를 소재로 삼았다. 캐비어는 요즘 CJ오쇼핑이 팔고 있는 자사 PB 화장품인 ‘르페르’의 원료다.
지난 10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2편 ‘시크릿 페르소나’는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인 ‘피델리아’를 소재로 삼고 있다. CJ오쇼핑은 CJ오쇼핑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을 소재로 시리즈를 계속 발간할 계획이다.
탁진희 CJ오쇼핑 멀티채널팀 부장은 “시크릿 오는 소설의 형태를 띤 차별화된 형태의 미디어커머스”라며 “모바일 플랫폼 환경에서 콘텐츠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특징과 차별성을 이해하고 친근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시크릿 오’ 서비스는 CJ몰의 오즈북스(http://osbooks.cjmall.com/)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정기 구독을 신청한 고객은 SMS를 통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새로운 내용을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