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선을 앞두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코스닥랠리를 이끌던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자 종목장세 기류에 변화가 오는지 관심이 집중됐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40포인트(1.38%) 하락한 384.6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하며 한때 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기관들이 매도공세에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다가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관이 8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도 팔자에 동참했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로 대응했다.
개인은 6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9억원과 1133억원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마감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코스닥 시총 1위에 등극한 셀트리온(068270)은 전일대비 300원(1.97%) 하락한 1만4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서울반도체(046890)와 평산(089480)이 7%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키움증권(039490)도 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033630)는 1% 미만의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확인영어사(034010)가 영어 공교육 확대의 수혜 기대감과 연이은 콘텐츠 공급계약 소식으로 11%대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한와이어리스(037020)는 롯데가(家) 신동훈씨의 지분취득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따라 거래가 재개된 우리담배판매(016670)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글과컴퓨터(030520)는 매각 가시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0억166만주, 거래대금은 2조4724억원으로 집계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 . 상한가 66개를 포함해 41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7개 등 56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8개였다.
홍순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큰 흐름을 보면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코스닥시장이 음봉이 나오고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상승 한계가 400선으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거래량 증가는 시중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거래량이 늘어났을 뿐이고, 코스닥시장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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