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한강(54)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을 하는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9일 노벨 재단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시상식을 열고 문학상을 포함한 다섯 분야(화학·물리·경제·생리의학상) 노벨상 수상자에게 메달과 증서를 건넨다. 우리 시간으로는 10일 밤 12시부터 열린다.
한강은 금으로 된 노벨상 메달을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수여 받는다. 무게는 175g, 지름은 6.6㎝, 18K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표면은 24K으로 도금한다. 증서는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문학상의 경우 수상자나 그의 작품 특성을 반영해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노벨문학상 수장자인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스웨덴 아카데미(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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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석 규모의 콘서트홀에는 시상식 상징인 푸른 카펫이 깔린다.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이 입장하면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연주되고, 이어 수상작들이 식장에 등장하는 식이다. 올해 시상 연설은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이 맡았다.
이날 수상자들이 입을 의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시상식과 연회에는 드레스 코드가 있어 통상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 드레스를 입는다. 자국의 전통 의상을 입는 것도 허용된다.
한강이 어떤 의상을 입을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앞서 한강은 8일 오후 7시(현지시각, 한국시각 9일 오전 3시) 노벨상 콘서트에서 검은색 긴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6일 기자회견과 강연에서는 검은색 재킷과 블라우스에 검정 바지 정장을 입었다. 목도리만 각각 검은 계열의 남색, 그레이톤의 블랙 패션을 선보였고, 특히 회견장에선 검정 테의 안경도 썼다.
|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한강(54)이 8일 오후 7시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콘서트’에 참석했다. (사진=뉴스1ⓒ김일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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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는 단연 시상식 종료 후 만찬(연회)에서 발표할 수락 연설이다. 만찬은 스톡홀름 시청 블루홀에서, 무도회는 시청 골든홀에서 각각 열린다. 수상자들은 만찬이 끝나는 오후 10시35분께 짧은 소감을 밝히는 수락 인사를 한다.
한 작가는 시상식에 앞서 노벨 주간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 6일 노벨박물관 소장품 기증식에서는 ‘찻잔’과 소장품과 관련한 짧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국내외 언론과 만나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날 7일엔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에 이어 8일 노벨상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이외에도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비공개 행사도 열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은 공식 행사는 10일 시상식과 만찬, 12일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밤’이다.
|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소장품 기증식 및 의자 서명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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