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위험한 도덕주의자',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도덕론 제시'

  • 등록 2016-07-25 오후 1:09:16

    수정 2016-07-25 오후 1:09:16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연일 이어지는 충격적인 사건 사고에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고,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 범죄는 물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타깃으로 하는 묻지마 범죄까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범죄의 정도도 매우 심각해서 그 잔인함을 감히 거론할 수 없을 정도다.

무엇이 우리 사회를 이토록 병들게 했을까.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가인 기타노 다케시는 그 대답을 오늘날의 잘못된 도덕론에서 찾는다.

기타노 다케시의 신간 ‘위험한 도덕주의자’는 그동안 불문율처럼 여겨져 온 도덕과 도덕 교육이 사실은 얼마나 낡고, 강압적인가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실제로 우리가 ‘도덕적이다’라고 하는 대부분의 규칙이나 명제는 상당 부분 권력자나 공동체를 위한 것일 뿐 개인의 행복이나 만족감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단지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을 통제하고, 강요한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언제, 어떤 이유로 만든 것인지도 모르는 규칙과 고정관념 따위를 도덕이라고 여기며, 그 굴레 속에 갇혀 있다. 굴레 안은 절대 선이며, 굴레 밖은 완벽한 악인 셈이다.

기타노 다케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오늘날의 강압적인 도덕론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갈등과 불만을 야기한다고 지적한다. 어떤 도덕도 영원 불변한 진리는 아니며, 시대와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

단, 기존의 모든 도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도덕론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강요 받는 도덕을 넘어서 스스로 생각하고 가치를 둘 수 있는 도덕을 찾고, 그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기타노 다케시의 지적은 우리가 얼마나 케케묵은 도덕적 굴레에 빠져 있는 가를 일깨워주는 동시에 도덕의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다.

이와 관련 책을 출판한 MBC씨앤아이 측은 “단순히 새로운 도덕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차원을 넘어 세계적 명장 기타노 다케시의 인간에 대한 애정과 한 차원 높은 철학적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신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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