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영화 ‘암살’에서 친일파 강인국의 저택으로 등장한 전통한옥 ‘백인제가옥’에서 처음으로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5일 오후 6시 ‘제1회 백인제가옥 북촌음악회’를 연다. ‘만남’을 부제로 원장현류 대금산조 창시자 원장현씨 등 국악, 클래식 정상급 연주자들의 선율을 들을 수 있다. 음악감독은 국제무대에서 활약 중인 오페라가수 서혜연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당일 오후 5시30분부터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지난해 영화 ‘암살’에서 친일파 강인국의 저택으로 나온 ‘백인제 가옥’은 일제강점기 은행가였던 한상룡이 신축했다. 소유주가 여러 번 바뀌었는데 서울시가 매입하기 이전에는 인제 백병원을 설립한 백인제가 소유했던 집으로 전통양식과 일본양식이 접목된 당시 최고급 가옥이다.
2009년 서울시가 매입하고 서울역사박물관이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조성해 작년 11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을 대표하는 근대한옥으로 북촌의 한옥문화, 일제강점기 시대상과 서울 최상류층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백인제가옥의 관람료는 무료이고, 관람 시간은 평일·주말 9시~18시이며 월요일은 쉰다(북촌로 7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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