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직업병 협상 첫 외부공개..합의점 모색

2차 조정위, 삼성전자·가족위·반올림 각각 제안서 발표
  • 등록 2015-01-16 오후 3:43:06

    수정 2015-01-16 오후 3:43:06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가족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가 16일 법무법인 지평에서 조정회를 가졌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보상 협상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이번 2차 조정위는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가족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가 각각 제안서를 발표하고 조속히 해결을 하자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미근동 법무법인 지평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보상에 대한 제 2차 조정회가 열렸다. 1차 조정회에 이어 한달여만에 열린 이번 조정회는 협상 과정을 처음으로 언론 등에 공개됐다.

이번 조정위에서 각 주체들은 삼성과 가족위, 반올림이 논의해왔던 Δ사과 Δ보상 Δ대책(재발방지)에 대한 내용으로 해결안을 발표했다.

조정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 “조정 의제 자체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만큼 다루는 과정에서 소통을 통해 논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조정위원장은 “이번 조정위는 일종의 청문절차다. 조정당사자들의 제안서를 소통하고 공유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청문절차를 통해 제안 내용을 보다 분명하고 명확하게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조정위원장은 “절차를 통해 각 당사자가 원하는 교집합을 찾을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입장차가 있는 부분을 가려보고 차이의 정도를 명확히 확인해서 정리를 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제안 내용을 기초로 조정위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권고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열린 협상에서 조정위는 세 주체에게 각자가 원하는 해결안을 9일까지 제출하고 이날 자신들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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