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염지현 기자] 한식당을 둘러싼 CJ와 이랜드, 신세계의 확장 경쟁이 뜨겁다. 잇따라 주요 지역에 신규점을 내면서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한식당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푸드(031440)가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두번째 ‘올반’ 매장을 연다. 올반 센트럴시티점은 전용면적 709㎡(215평)에 좌석 196석 규모다. 여의도 알리안츠타워빌딩에 열었던 1호점(667㎡)보다 규모가 약간 크다.
특히 교통, 인구, 상권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서울 강남권에 입점한다는 점이 포인트다. 여의도 올반 1호점은 하루 평균 1000여명, 오픈 한달여만에 3만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갔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사업성 검증이 끝났다는 얘기다. 신세계푸드는 본격적인 외형 경쟁에 나설 태세다.
한동염 신세계푸드 외식담당 상무는 “지난 한 달여 동안 올반의 경쟁력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마트를 포함한 다양한 복합상권 진출 검토를 통해 올반을 신세계푸드의 주력 외식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일반 로드샵 뿐 아니라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 부지에 입점한다는 계획이어서, 출점 속도가 빠를 전망이다.
CJ푸드빌도 27일 수원 롯데몰에 한식당 ‘계절밥상’ 7호점을 연다. 이번에 문을 여는 계절밥상 수원 롯데몰점은 200㎡ 규모다. 회사 측은 유동인구 15만명에 달하는 수원 역세권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각오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수원몰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한정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매장에서 저녁에만 제공해온 인기 메뉴 ‘병천식 순대구이’를 하루종일 제공하고,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꽃게찜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랜드의 한식당 ‘자연별곡’은 25일 서울 강남점과 강서NC 백화점에 새 점포를 열었다. 11호점과 12호점이다. CJ, 신세계보다 점포수는 가장 앞서 있다. 다음달에는 가든파이브 내에 송파NC점도 낼 계획이다. 자연별곡 관계자는 “매장을 계속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3사 한식당의 가격은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평일 점심이 1만3900원, 저녁이 2만2900원, 이랜드의 ‘자연별곡’은 점심 1만2900원, 저녁 1만9900원. 신세계 ‘올반’은 점심 1만4900원, 저녁은 2만2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