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승무원 폭행’ 상무 보직해임 결정

  • 등록 2013-04-22 오후 4:57:27

    수정 2013-04-22 오후 5:34:10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포스코에너지는 대한항공(003490) 탑승 도중 승무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폭행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상무를 22일 보직해임하기로 했다. 포스코(005490)는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항공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던 A상무는 “옆자리가 비어 있지 않다”며 승무원에게 욕설을 내뱉었으며 “기내식 라면이 덜 익었다”며 다시 끓여 오라고 요구했고 다시 끓여온 라면은 “너무 짜서 못 먹겠다”고 했다.

심지어 두 번째 기내식을 제공하자 특정 여성승무원을 찾아 기내 주방에서 “너 왜 라면 안 줘? 나 무시해?”라며 손에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눈 주변 부위를 때렸다.

폭행 소식을 들은 기장은 LA에 착륙해 현지 경찰에 A상무를 신고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A상무에게 입국 후 수사를 받거나 입국을 포기하고 귀국하라고 하자 A상무는 귀국하는 길을 택했다.

이 같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A상무의 소속사와 이름, 얼굴사진까지 모두 공개됐다.

A상무는 지난 1983년 포스코에 공채 입사해 포스코터미날·포스코켐텍 등을 거쳐 2년 전 포스코에너지로 소속을 옮겼다. 지난 3월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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