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스트만 코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기대했던 특허 매각입찰에서도 냉랭한 반응이 계속되자 입찰 시한을 연장했지만, 당초 목표했던 금액은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코닥은 1100여건에 이르는 이미징 관련 특허 입찰 마감시한을 맞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한채 “입찰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시한 연장 방침을 밝혔다.
코닥은 “우리와 채권단은 인수 참여업체들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특허 입찰 결과 발표 시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입찰이 복잡하고 역동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탓에 다소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적인 문제는 인수 참여업체들이 코닥측에서 예상하고 있는 특허 매각가격에 한참 못미치는 인수가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코닥은 특허 매각으로 26억달러를 받아야 겠다는 입장이지만, 입찰 참여 업체들은 1억5000만~2억5000만달러 정도를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 특허 사냥꾼으로 불리는 인텔렉추얼 벤쳐스 매니지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고, 구글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 휴대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또다른 특허 관리회사인 RPX와 함께 인수팀을 꾸리고 있다.
한편 씨넷은 코닥이 언제쯤 최종 매각 대상자를 발표할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특정 시한을 정하지 않고 어느정도 가격 차이가 좁혀질 때쯤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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