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료 낮춰라` 요금인하 압력에 수익성 `뚝`

정부 통신료 인하 요구에 일인당 음성통화료 급감
스마트폰 대중화로 가입자당 데이터 매출은 증가
기본료 1000원 인하..3개월새 1400억 매출 감소
  • 등록 2012-02-06 오후 3:17:33

    수정 2012-02-06 오후 6:42:5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의 여파로 이동통신회사들의 수익성지표가 크게 악화됐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가입자당 무선데이터 매출은 성장했지만 음성통화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가입자 일인당 매출액(ARPU)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시절, 통신료를 20%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2008년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3사에 통화료 인하를 요구, 이통사들은 음성통화료를 대폭 낮췄다.

최근 통신3사가 발표한 2011년 실적에 따르면 무선데이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왔음에도 실제로 고객으로부터 받는 전체 통신요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가 평균적으로 내는 월 요금(ARPU)을 살펴 보면, SK텔레콤(017670)의 경우 2008년까지 3만5000원대였던 ARPU가 지난해 3만3000원대로 떨어졌다(가입비·접속료·부가서비스 등 제외). KT와 LG유플러스도 2008년까지 3만원대였던 ARPU가 작년 각각 2만8000원, 2만5000원대로 줄었다(가입비·접속료 제외).   
데이터 매출 성장에도 불구, 음성통화 매출의 감소를 상쇄하지 못한 때문이다. 무제한 요금제의 전면 시행으로 데이터 ARPU의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 영향도 컸다.    지난 2008년 대비 2011년 통신3사의 무선데이터 ARPU는 3552원 올랐지만, 음성통화 ARPU는 6236원 줄어들었다. 2008년 이후 고객당 약 2684원을 까먹은 셈이다. 2011년 ARPU를 공개하지 않은 SK텔레콤은 2010년치를 기준으로 추산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정부 요구로 음성통화료는 각사가 20%씩 낮췄지만 당시에는 데이터 요금제가 대중화되지 않아 인하대상에서 제외됐다"이라며 "음성통화의 요금할인폭이 워낙 커서 때문에 데이터 ARPU가 음성 ARPU 하락폭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결합상품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확산 역시 ARPU를 낮추는데 한 몫을 했다. 

지난 4분기부터 통신3사가 순차적으로 시행한 기본료 1000원 인하의 타격도 컸다. 기본료 인하로 인한 통신사의 매출감소액은 14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중순부터 500원, 10월부터 1000원씩 기본료를 내린 SK텔레콤은 929여억원의 매출이 줄었다.   또 10월부터 인하에 동참한 KT는 약 390억원, 11월부터 요금을 내린 LG유플러스(032640)는 약 128억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누적 고객수대로라면 올 한 해는 기본료 인하로 약 3000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에게 1000원은 피부로 와 닿지 않겠지만 통신사로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SK텔레콤, 국토 최남단 마라도서 LTE 개통 ☞SKT,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확대..기업시장 노린다 ☞방통위, 통신요금 포털사이트 만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