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 부품 무상교체..어떤 사연 있길래

소비자원, 두 번 무상수리 권고
현대차, 처음엔 흡음패드 장착..두번째 관련 부품 교체 결정
  • 등록 2011-04-15 오후 4:33:01

    수정 2011-04-15 오후 4:33:0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과속 방지턱이나 낮은 웅덩이를 지날 때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 신형 쏘나타(YF 쏘나타) 13만6000대에 대해 무상수리 해주기로 결정했다.

수리대상은 2009년 9월1일부터 2010년 6월15일까지 생산된 차량. 이들 중 소음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 2012년 3월 20일까지 부품을 무상 교환해 줄 예정이다. 소비자는 현대차 AS망(직영 서비스센터, 정비협력업체)을 이용하면 된다.

그런데,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에 대해 소음 문제로 무상수리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차는 2010년 3월 말부터 2011년 3월 말까지 신형 쏘나타 8만2915대에 대해 흡음패드를 장착해주는 무상수리를 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소음 문제였다.

하지만 무상수리 기간이 끝나갈 쯤에도 한국소비자원에 소음이 여전하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현대차는 지난 3월 21일 13만6000대의 신형 쏘나타에 대해 아예 부품을 무상 교체해 주기로 결정하게 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처음 현대차에 무상수리를 권고했을 때에는 미봉책으로 흡음패드만 장착해 줬다"면서 "다시 민원이 발생하고 소비자원이 재조사에 나서자 현대차가 부품을 교체해 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쇽 업소버의 범퍼 스토퍼와 인슐레이터 컵간 접촉으로 소음이 발생한 것'이며, 2010년 6월 15일 이후 새로운 부품이 들어간 차량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자동차관리법상 안전기준에는 적합해 안전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베리타스 동호회에는 "흡음패드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떨어져 나가고,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 간다"는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감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무상수리를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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