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강한 톤으로 반박했고 "금감원이 조사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답변 곳곳에서 "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 또는 "언어도단" 등의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금감원의 신한지주 종합검사에서 라 전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의혹에 대해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 "실명제법 위반 조사는 명의인의 구체적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못했다"며 "평소에 느낀 점은 국회에 가서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감독원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요구를 하는데 실제론 굉장히 한계가 있고 왜 안했냐 하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라 전 회장의 차명계좌 검사와 관련 외압을 받았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동안에도 여러차례 검찰에서 자료를 주면 조사를 하겠다고 했었고 그 부분은 전적으로 제가 책임질 것"이라며 외압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각종 중요사안에 관련자들의 차명계좌가 매번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때마다 검찰이 넘겨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차명계좌 얘기가 있을때마다 금감원이 자료 요청하고 검사해야하느냐 하는 부분은 제가 결정할 수 없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기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흥국생명의 계열사 골프 회원권 매입에 대한 부실검사 지적에 대해서도 "흥국생명은 지난해 3월 검사 때 조사했지만 주변시세나 취득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며 "문제가 없어서 지적을 안 한 것이지, 알고도 덮은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흥국화재(000540)는 골프 회원권을 구입한 시기가 올해 8월이어서 아직 검사를 못했다"며 "향후 종함검사에서 살펴볼 예정이지 부실검사여서 재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우리은행의 C&중공업 부당대출 건에 대해 별도의 질문이 없자 김원장은 "C&중공업 문제도 말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화제를 꺼내든 뒤 "감사원이 작년 4월 감사하고 제재조치를 했다기 때문에 우리도 작년 6월 검사를 하면서 똑같은 사안을 지적했지만, 같은 사안 같은 사람을 두 번 제재할 수 없어서 안 한 것일뿐 검사하고도 덮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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