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2.4% 정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76.8%나 늘었다.
연간으로는 매출이 26조 9540억원으로 전년대비 12%가 늘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3조 1480억원으로 전년대비 51.9%나 감소했다. 순이익은 3조 1720억원으로, 29% 정도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의 운영으로 1조3595억원에 달하는 원가를 절감하면서 영업 부진을 만회했다.
포스코는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포럼'을 통해 이같은 실적수치를 밝혔다.
2008년 3310만톤에 달했던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2950만톤으로 감소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글로벌 철강시황 침체로 전년도에 비해 조강생산과 제품판매가 감소했고, 가격약세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시황이 회복되고, 원료비 하락분이 반영되면서 4분기에 7조원대 매출을 회복했고, 영업이익 역시 3분기 1조원대에 이어 4분기에는 1조5870억원을 기록, 글로벌 철강사들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감산 규모에서도 포스코는 해외 철강사들이 40% 이상 실시했던 것과 달리, 상반기에 20%만을 감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 같은 성과를 반영해 지난 6월 중간 배당금 1500원을 포함해 주당 8000원의 배당안을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정 회장은 CEO포럼에서 "올해는 어떤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불황의 장기화에 대비한‘생존경영’과 위기 후 기회선점을 위한 '공격경영'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저렴한 원료 사용을 늘리는 등 1조1500억원의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투자비는 사상 최대 규모인 9조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도 지난해 1.5%에서 올해 1.7%로 높여 총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저원가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한 궁즉통기술(창의적 문제해결로 경영성과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지난해 141건에서 올해 163건으로 목표를 높였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조강생산과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16.6%, 9.3% 늘어난3440만톤과 29조 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연결기준 조강생산과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16.1%와 16.2% 늘어난 3610만톤, 43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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