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올 매출예상 33조→50조로 상향"(종합)

신헌철 부회장 기업설명회에서
  • 등록 2008-07-25 오후 6:26:18

    수정 2008-07-25 오후 6:27:52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SK에너지(096770)가 올 매출 33조원대를 뛰어넘어 50조원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25일 상반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당초 예상했던 약 33조원 매출을 넘어 전체적으로 50조원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1조5590억원이어서 단순히 계산하면 연간 50조원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연초 매출 33조 5578억원, 영업이익 1조 6185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7% 늘어난 21조 55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 오른 931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목표했던 실적 50%이상을 무난히 뛰어 넘은 것이다.

차성근 SK에너지 IR기획팀장은 "내부적으로 목표실적을 상향조정해서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50조원 달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국제원유시장 변동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이 보다 개별 정유사들의 경쟁력 부분을 눈여겨 봐야 한다"면서 "SK에너지는 지난 6월 고도화설비가 새롭게 가동되면서 매출과 수익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본격 상업 생산을 시작한 제3기 고도화 설비인 No.2 FCC가 실적향상에 견이차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SK에너지는 No.2 FCC의 가동으로 고도화 설비 생산량이 국내 정유사 중 최대인 하루 16만2000배럴로 늘었다.

고도화설비는 값싼 벙커C유를 원료 삼아 휘발유, 나프타, 경ㆍ등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생산하는 초고가 설비이다. 이 때문에 ‘누룽지에서 쌀을 뽑아내는 장치’로 비유될 정도다.

업계에서는 석유제품 수요가 경질유 위주로 완전히 재편된 상황에서 고도화설비야말로 정유사의 미래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설비로 보고 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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