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25일 상반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당초 예상했던 약 33조원 매출을 넘어 전체적으로 50조원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1조5590억원이어서 단순히 계산하면 연간 50조원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연초 매출 33조 5578억원, 영업이익 1조 6185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7% 늘어난 21조 55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 오른 931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목표했던 실적 50%이상을 무난히 뛰어 넘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6월 본격 상업 생산을 시작한 제3기 고도화 설비인 No.2 FCC가 실적향상에 견이차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SK에너지는 No.2 FCC의 가동으로 고도화 설비 생산량이 국내 정유사 중 최대인 하루 16만2000배럴로 늘었다.
고도화설비는 값싼 벙커C유를 원료 삼아 휘발유, 나프타, 경ㆍ등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생산하는 초고가 설비이다. 이 때문에 ‘누룽지에서 쌀을 뽑아내는 장치’로 비유될 정도다.
업계에서는 석유제품 수요가 경질유 위주로 완전히 재편된 상황에서 고도화설비야말로 정유사의 미래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설비로 보고 있다.
▶ 관련기사 ◀
☞신헌철 부회장 "올 매출 33조→50조 상향 예상"
☞SK에너지, 2분기 매출 11.7조..전년비 28%증가
☞SK에너지, 상반기 사상최대 수출 11.7조 달성(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