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업체도 SW업체도 `美 오일샌드`로 간다

한국오발·소프트랜드 미국 오일샌드사업 진출
  • 등록 2008-07-10 오후 5:30:37

    수정 2008-07-10 오후 5:30:37

[이데일리 안재만 박기용기자] 미국 오일샌드에 대한 코스닥상장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계측기생산업체 한국오발(017010)은 10일 최대주주 장국진 대표이사가 미국 블랙샌드홀딩스의 한국 내 대리권을 가진 손영희 네끼인터내셔널 부회장에게 보유주식 가운데 일부인 130만주(3.10%)를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주식 양도 목적에 대해 "오일샌드 광구 확보 및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프트웨어업체 소프트랜드(037320)가 한국기술산업과 오일샌드 사업의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소프트랜드는 30억원 규모의 한국기술산업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인수했다.

한국기술산업은 소프트랜드 외에도 디앤에코와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또 다른 오일샌드업체인 에임하이는 상화마이크로와 함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코스닥상장사들이 잇따라 오일샌드사업에 나서는 것은 신사업 진출을 원하는 상장사와 자금조달을 원하는 파트너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블랙샌드의 존재도 결정적이다. 미국에서 오일샌드 사업을 전개하는 블랙샌드는 한국에서만 한국기술산업과 에임하이, 한국오발에 오일샌드사업을 소개했다.

블랙샌드의 대리권을 가진 손영희 네끼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미국에 오일샌드는 많다"며 "우리는 오일샌드와 사업 진출을 원하는 한국기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당분간 한국오발을 통해 오일샌드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프랭크 글린턴 블랙샌드 대표이사도 한국오발의 등기이사로 선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오일샌드는 캐나다 등 경쟁국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점성이 강하고 유질이 낮아 경제성이 다소 떨어진다. 이 때문에 사업 성과를 놓고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과 포스코건설, 한화 등 대기업은 캐나다 오일샌드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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