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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8원)보다 4.5원 내린 1358.3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온 건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달 9일(1352.9원)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3원 내린 1356.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60원선 부근까지 하락 폭을 좁혔으나, 135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고용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인 데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카드를 배제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궤를 함께하는 연준 이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가 결국 내려갈 것이라며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야 할 것으로 봤다.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약세지만 장 초반보다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9분 기준 105.22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장 초반보다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선호 분위기에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전반적으로 위안화와 엔화 약세에 연동하면서 환율도 장 초반보다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달러 저가매수도 생각보다 쎄진 않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달러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계속해서 나올 예정인 만큼, 비둘기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해야 한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레벨 조정장이 온 것 같다”며 “달러화가 추가적으로 약세를 나타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넘기면서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 분위기가 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달러 추가 하락 혹은 엔화 추가 강세보다는 제한적 등락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과 이스라엘·하마스간 휴전협정 결과에 따른 유가 추이 등이 변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결렬 가능성이 커진 이스라엘·하마스간 휴전 협정 결과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