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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CN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 모건스탠리는 최악의 시나리오 기준으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97달러에서 10달러로 90%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우려, 부채 부담 등을 지적하며 이같이 경고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테슬라의 오랜 팬 중 한 명인 모건스탠리가 이같이 평가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에서 테슬라의 수요 감소를 가장 우려했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생산기지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2020~2024년 중국에서 연평균 16만5000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 한 대를 5만5000달러(약 6570만원)로 계산했을 때 중국에서만 연간 약 90억달러(약 11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최악 시나리오에서 테슬라가 시간이 흐를수록 수익이 줄고 매출도 감소하면서 약 164억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뿐이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주요 목표주가로 230달러를 유지했고, 최상의 전망으로는 391달러를 제시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부진과 현금유동성 악화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40% 떨어진 상황이다. 전일 장중에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00달러 선을 밑돌았고, 이날도 0.14% 하락한 205.08달러에 마감했다.
또 다른 투자회사 베어드도 이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3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31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테슬라 주식 ‘강력 매수’와 ‘매수’ 의견을 낸 이는 각각 5명인 반면 ‘매도’와 ‘강력 매도’ 의견은 각각 9, 3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