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명 중 1명 "취업 청탁해봤다”

청탁 상대 본인 친구 및 지인 34.7%
취업 위해 청탁 의사 있다 49.5%
  • 등록 2016-02-15 오전 11:24:36

    수정 2016-02-15 오전 11:52:1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구직자 2명 중 1명은 취업을 할 수 있다면 청탁도 불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5명 중 1명은 실제로 취업 청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751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해 청탁을 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49.5%가 ‘있다’라고 답했다.

청탁을 하려는 이유로는 ‘일단 취업 성공이 가장 중요해서’(52.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청탁도 능력이라고 생각해서’(46%), ‘실력만 있으면 상관 없어서’(25.3%), ‘주위에서도 많이들 하고 있어서’(18%), ‘꼭 입사하고 싶은 곳이라서’(15.9%)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청탁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379명)들은 그 이유로 ‘다른 지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서’(52.5%,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편법이라서’(45.9%), ‘실력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해서’(40.4%), ‘청탁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해서’(23.2%), ‘입사 후 피해를 볼 수 있어서’(19%), ‘실력을 과소평가 받을 수 있어서’(15%)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응답자 5명 중 1명(16.1%)은 취업 청탁을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한 상대는 ‘본인 친구 및 지인’(34.7%, 복수응답), ‘가족 및 친지’(28.9%), ‘가족의 지인’(24%) 등의 순이었다. 청탁을 제시하며 16.5%는 대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금전’(60%, 복수응답)이 주를 이뤘고, 뒤이어 ‘식사 등 접대’(20%), ‘선물’(15%) 등이 있었다.

청탁 결과가 주로 어땠는지에 대한 답변으로는 가장 많은 33.9%가 ‘서류합격’이라고 응답했고, ‘최종합격’은 27.3%, ‘면접합격’은 14%였다. 오히려 ‘서류탈락’을 했다는 응답은 24.8%였다.

한편, 최근 연이은 공직자들의 청탁 의혹 등 주위에서 취업 청탁을 하는 것을 보며, 67.5%는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다.

박탈감이 미치는 영향으로는 ‘자신감이 떨어졌다’(50.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부모님, 집안 환경에 대한 원망이 생겼다’(32.3%), ‘취업 집중력이 떨어졌다’(31.8%), ‘취업 목표를 현실적으로 수정했다’(25.6%), ‘스트레스로 한동안 구직을 못했다’(16.4%), ‘취업을 거의 포기하게 되었다’(12.6%), ‘자극 받아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었다’(11.6%) 등의 응답이 이어져, 대체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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