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호 닻올렸다…쇄신·개혁 인사들 전면에(종합)

조해진·김세연 등 개혁성향 인사들 원내 핵심부 포진
  • 등록 2015-02-09 오후 12:03:44

    수정 2015-02-09 오후 12:03:44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유승민호’가 본격 닻을 올렸다. 새누리당의 쇄신 개혁 성향 재선 의원들이 사실상 원내 중심에 섰다. 조해진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세연 신임 정책위부의장이 대표적이다.

비박(비박근혜) 색채가 짙은 ‘김무성-유승민’ 라인이 급부상함과 동시에 이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당내 계파지형도 급변할지 주목된다.

조해진 신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은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수석에 당초 내정됐던 재선의 친이계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창녕)을 박수로 추인했다. 조 원내수석은 “어려운 시기에 맡아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했다.

원내수석은 원내 입법의 최전선에 서는 자리다. 그만큼 권한도 막강하다. 전임 윤상현 의원, 김재원 의원 등 주류 친박들은 ‘왕(王)수석’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조 원내수석이 실무의 주도권을 쥐는 이번 원내지도부는 청와대와의 관계 등에 있어 예전과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조 원내수석은 합리적이고 신중한 성품으로 개혁 쇄신 성향이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정책위부의장에 임명된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도 주목된다. 부의장단에는 내년 총선에 맞춰 지역별 9명의 의원이 포함됐지만, 김 부의장은 정책위 산하 민생정책혁신위원장까지 맡으면서 사실상 ‘수석’ 역할을 하게 됐다.

김 부의장은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와도 가까운 인사다. 여권 내에서는 경제정책을 두고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색채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계파색은 강하지 않다.

김 부의장과 함께 부의장단에 임명된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 안효대 의원(경남 울산동),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 황영철 의원(강원 홍천·횡성) 등도 비박 성향의 인사들이다.

원내지도부의 ‘입’인 원내대변인은 유 원내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선임됐다. 원내대표 경선 당시 공개적으로 도왔던 민현주 의원(비례대표), 이종훈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이 대표적이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쇄신 개혁 성향 인사들이 대거 원내 핵심부에 포진하면서 추후 당·청 관계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를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게 입법(立法)인데, 이는 원내지도부가 최선봉에 서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내 계파간 권력구도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9대국회 들어 새누리당의 원내지도부는 친박계(친박근혜)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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