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방송 경쟁, 화질 넘어 사운드로 확대

스카이라이프-돌비 차세대 방송기술 개발협력
차세대 오디오기술 적용..영화관 수준 입체음향 제공
  • 등록 2013-09-16 오후 4:09:51

    수정 2013-09-16 오후 4:09:51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초고화질(UHD) 방송 경쟁이 영상을 넘어 사운드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형 화면에서 보여지는 영상미와 함께 입체적인 사운드를 제공하면서 ‘집안의 영화관’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053210)는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방송기기전시회(IBC)에서 글로벌 영상음향 선도기업인 돌비(Dolby)와 차세대 방송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돌비는 고품질 오디오 및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음향 전문 업체다. 영화관뿐만 아니라 가정, 모바일 기기에서도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가 관심을 갖는 부문은 차세대 오디오 기술인 ‘돌비 디지털 플러스’의 5.1채널과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다. 채널이란 스피커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2채널의 스테레오 스피커보다 풍부한 음향을 제공할 수 있다. UHDTV의 큰 화면에 걸맞게 스피커 수도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이 기술은 단말기별로 최적화된 음향을 제공한다. 집안의 TV가 7.1채널을 지원하면 고품질 음향을 보내고 2채널만 지원하면 스테레오 음향을 제공하는 등 유연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자일스베이커 돌비 방송부문 부사장은 “돌비는 시청자들이 영화관 수준의 프리미엄 입체 음향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스카이라이프와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방송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그간 UHD방송은 화질에만 집중돼 있었다. 초고화질 영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압축해 손실 없이 송출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UHD방송 송출은 효율이 높은 HEVC코덱으로 하겠다는 방향이 어느 정도 설정된 만큼 차기 음향 기술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본은 음향기술 부문에서 더 빨리 앞서나가고 있다. NHK는 IBC에서 4K급 UHD방송보다 화질이 4배 이상 뛰어난 8K급 UHD방송을 선보였다. 더 확대된 화면에 걸맞게 22.2 멀티 채널 음향 기술까지 시연했다.

이한 스카이라이프 기술센터장은 “돌비는 사운드 관련 수많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협력 관계를 구축해 다양한 기술테스트를 해본 뒤 내년 UHD시범서비스에 적용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돌비와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방송인 UHD방송에 가장 적합한 오디오 포맷에 관한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며 ”특히 위성방송이라는 광대역 네트워크의 장점을 활용해 한반도 전역에 고품격 오디오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스카이라이프는 돌비와 함께 차세대 방송 오디오 기술 협력을 하기로 결정했다. 좌측부터 이한 스카이라이프 기술센터장, 김형준 스카이라이프 부사장, 자일스베이커 돌비 방송부문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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