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 사장 "2020년 해외매출 비중 전체 절반으로 늘릴 것"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열어...내년부터 전담팀 운영
  • 등록 2013-06-19 오후 3:42:36

    수정 2013-06-19 오후 5:52:49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2020년에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원종규(사진) 코리안리(003690) 신임 사장은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원 사장은 “그동안 우리회사는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국내 재보험 시장에서 얻었다”며 “내년부터 해외 전담팀을 만드는 등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코리안리의 해외 부문 수재보험료(매출)는 1조 2777억원으로 전체 수재보험료의 22.6%를 차지했다.

그는 “이를 위해 조직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직원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고. 문서를 한글처럼 해석해 판단할 수 있는 법률상식까지 가질 수 있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실 경영과 함께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도 밝혔다. 원 사장은 “코리안리는 매년 10%가 넘는 성장 가도를 이어오면서 세계 10위의 재보험사에 올라섰다”며 “하지만 다른 10위권의 재보험사들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떨어져 이 부분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의 국내 토종 재보험사 설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헤지펀드 등이 서너 차례 재보험사 설립을 추진한 적이 있었지만 설립 검토 과정에서 모두 접었다”며 “재보험 위험은 평소에 드러나지 않지만 한번 문제가 생기면 위험이 커 오랜 기간 쌓인 노하우가 없다면 위험 관리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규 사장은 1959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1986년 코리안리에 입사해 뉴욕주재사무소장, 경리부장, 상무, 전무 등을 거쳐 입사 28년 만에 사장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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