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은 대형서점들의 성수기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그간 못읽은 책을 사려고 서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출도 평상시에 비해 20~30% 가량 증가한다. 최근엔 폭염까지 겹치면서 서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6월만 해도 하루평균 3만명이 찾던 이곳은 최근 5만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 목동에 사는 50대 한 남성은 “백화점에 갔다가 문이 닫혀 아내와 함께 이 곳을 찾았다”며 “너무 더워 갈데도 없고, 잠깐 쉬고 가기엔 적당한 장소 아니냐”고 멋쩍게 웃었다.
찌는듯한 더위지만 서점 곳곳에선 정치와 경제 관련 책을 훑어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대선주자들의 인물됨을 다룬 책의 인기가 높아 보였다. 최근 50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진 모 대선후보의 책은 한눈에 봐도 찾는 사람이 꾸준했다.
이 곳에서도 서가 중간중간 책 한권 들춰보며 쉬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계단으로 이뤄진 고객쉼터에는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가장 붐비는 곳은 어린이 도서 코너였다. 그 곳에서 만난 40대 중반의 한 남성은 “집에 있기가 하도 더워 딸아이를 데리고 나왔다”며 “온 김에 책도 사고 더위도 식히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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