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어제 오른 만큼 빠진 모습"이라면서 "시장이 호들갑스럽게 오른 것에 비하면 걱정스러운 조정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상승 기울기가 가팔랐던 만큼 숨고르기가 필요한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개장과 함께 백억원대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며 관망세를 나타냈다. 매도로 방향을 틀었지만 매물은 많지 않았다. 장중 내내 소폭의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은 장 막판 물량을 사들이며 700억원대 순매수로 돌아섰다.
대신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대거 물량을 내놨다. 지수 회복으로 펀드 환매물량이 몰린 투신권은 이날 337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조정장을 틈타 개인은 물량을 소화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97억원과 28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416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145계약의 순매수로 마감했다. 막판 프로그램도 333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가 조정을 받으며 증권주가 2% 가까이 빠졌고 기계와 철강도 1% 이상 하락세를 맞았다. 그밖에 운수창고업, 전기전자와 유통 등도 하락세를 탔다.
시총상위주 가운데서 하이닉스(000660)가 4%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환사채 물량에 대한 우려가 실적 기대감을 누르는 모습이었다. 장중 5% 이상 올랐던 기아차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중 동반 상승세를 보인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하락반전하며 장을 마쳤다. 그밖에 삼성전자(005930) 신한지주(055550) S-Oil(010950)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과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그동안 상승흐름을 강하게 보였던 종목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민 현대상선(011200)은 약세를 보였다. 전일보다 2.8% 하락으로 마감했다.
STX조선해양(067250)은 3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급등했다.
SBS(034120)는 어닝서프라이즈에 급등세를 보였으나 차익매물 등장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3385만주, 거래대금은 11조3567억원을 기록했다. 6개 종목의 상한가를 포함해 264개 종목이 올랐다. 또 3개 종목이 하한가를 맞으며 547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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