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바그너 반란 때 모스크바 400㎞밖 별장으로 피신"

"프리고진, 반란 후 러서 1400억원 찾아가" 주장도
  • 등록 2023-07-06 오후 3:04:06

    수정 2023-07-06 오후 3:04:0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밖으로 몸을 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이 프리고진이 러시아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여전히 건재하다는 관측도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 반체제 활동가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지난달 24일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일으켰을 당시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벗어나 러시아 북서부 지역으로 피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400㎞가량 떨어진 발다이에 있는 별장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러시아 정부) 지도부와 각 부처의 책임자들 등 많은 사람이 실제로 모스크바를 떠났다”고 말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한때 러시아 석유재벌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후 해외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바그너그룹의 반란 당시 푸틴 대통령이 몸을 피했다는 주장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게 아니다. 체코 소재 러시아어 방송인 커런트타임은 항적 정보를 근거로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반란 당일 모스크바를 이륙해 발다이 인근 트베리 인근에서 하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다른 러시아 망명 정치인인 레오니드 네브즐린도 “푸틴이 발다이에 있는 자기 별장 벙커에 숨어 있었다”고 트위터에서 주장했다.

바그너그룹 반란이 일어난 날 러시아 정국은 급박하게 흘러갔다. 바그너그룹은 반란을 일으킨 지 하루도 안 돼 국경도시인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하고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격했다. 하루 뒤 프리고진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신변을 보호해주는 조건으로 반란을 포기했다.

반란 종료 이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암살하라고 러시아 당국에 지시했다는 주장과 함께 프리고진이 아직 건재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독립언론 폰탄카는 프리고진이 이번 주 운전기사를 보내 러시아 당국이 압수했던 자신의 현금 100억루블(약 1400억원)과 금괴를 되찾아갔다고 보도했다. 당시 수사관들은 자산을 돌려주길 원치 않았지만 “더 큰 힘이 개입했다”고 폰탄카는 전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역시 프리고진이 자신의 무기를 돌려받기 위해 벨라루스에서 러시아로 돌아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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