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인소비 회복세..소득증가율도 `추월`

6월 개인소비지출 0.5% 증가..시장예상 부합
실질소비도 0.1% 늘어..개인소득 0.3% 증가로 둔화
  • 등록 2013-08-02 오후 9:48:11

    수정 2013-08-02 오후 9:53:3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이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득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소비지출 증가폭이 더 컸다.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상승하는 가운데 소비경기도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6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5월의 0.2% 증가보다 더 개선된 것으로, 0.5%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다만 5월 수치는 종전 0.3% 증가에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도 0.1% 증가하며 5월의 0.1%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하던 개인 소득은 이 기간중 0.3% 증가했다. 앞선 5월의 0.4% 증가와 시장 전망치인 0.4%에는 소폭 못미쳤지만 증가세 자체는 두 달째 이어갔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실질 가처분 소득은 0.1% 하락하고 말았다. 5월에는 0.2% 증가했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척도로 쓰이는 근원(코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0.2% 상승해 앞선 5월의 0.1% 상승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0.1% 상승이었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높이 올랐다. 또 전반적인 PCE 가격지수도 0.4% 상승하며 5월의 0.1%보다 더 확대됐다.

이처럼 소득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가 함께 늘어나면서 6월중 개인 저축률은 4.4%를 기록해 앞선 5월의 4.6%보다 낮아졌다.

오메어 샤리프 R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의 지출은 계속 늘어나곤 있지만 그 증가속도는 아주 더딘 편”이라며 “아직 소비경기 확대 모멘텀은 강하지 않으며 소득의 많은 부분을 쓰지 않고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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