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직원들, 점심 먹고 올라 왔더니..`헉!`

신상훈 사장 검찰 고발.."깜짝 놀랐고 당혹스럽다"
  • 등록 2010-09-02 오후 3:16:21

    수정 2010-09-02 오후 3:16:21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솔직히 깜짝 놀랐지요. 당혹스럽기도 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신상훈 신한금융지주(055550) 사장이 신한은행으로부터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는 소식을 접한 신한은행 직원들은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분기 금융권 최대 실적을 올려 고조된 직원들의 사기가 꺾이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도 역력했다.

신한은행 본점에 근무하는 P씨는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와 예상치 못한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믿고 모셨던 분인데 어떻게 된 일이지 모르겠다"고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같은 지점에 근무하는 K씨도 "지난 상반기 실적이 좋아 직원들 사기가 올라와 있는 상황인데 이번 일로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은행 전체의 발전이 저해되지 않는 쪽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주식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직원도 있었다.

신한은행 본점에서 만난 L씨는 "직원들은 신한금융지주 주식을 우리사주 주식으로 갖고 있는데 이번 소식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어 얼마나 더 빠질지도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는 신 사장이 검찰에 고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키운 뒤 전일대비 2250원(4.87%) 떨어진 4만3950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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