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수급개선에 1610선 회복(마감)

20.54P 오른 1615.12…삼성電 등 대형株 강세
외국인 현·선물 동반매수..프로그램도 매수 유인
  • 등록 2010-03-02 오후 3:19:24

    수정 2010-03-03 오전 8:59:17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이 주도하는 수급 개선에 힘입어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연휴 기간 동안 두 차례 열린 해외 증시 상승분이 고스란히 더해져 국내 증시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2일 3월 첫 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4포인트, 1.29% 오른 1615.12로 마감했다.

출발부터 호조였다. 연휴 사이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에 이어 전날 밤까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응축된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향 수정된 점을 호재로 삼아 소폭 상승했고, 주말을 보내고 열린 간밤에도 소비지표 호전과 대형 M&A, 그리스발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에 강세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강하게 유입됐다. 오전장에서만 현물 시장에서 2000억원 넘는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스피 지수도 1610선 위로 갭 상승해 출발한 뒤 장중 한 때 16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오후들어 외국인 순매수에 비해 개인 차익매물 증가세가 커지며 지수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코스피 지수는 한때 1610선 아래까지 밀렸지만 1610대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현·선물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현물시장에서 4거래일만에 매수우위를 보인 외국인은 이날 하루 3273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선물시장에서도 6145계약 순매수로 프로그램을 통해 2900억원 가량 순매수가 유입되는 데 일조했다.

기관은 669억원 순매수로 지수 견인에 동참했다. 반면 개인은 405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는 1.45%의 강세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반면 중·소형주는 0.5% 안팎의 강보합 흐름을 보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가 3%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77만원까지 올라섰고, 신한지주(055550), 하이닉스(000660) 등도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반면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는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4억786만주, 거래대금은 4조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4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17개 종목은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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