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나흘만에 반등..낙폭과대주 `회복`(마감)

  • 등록 2008-01-31 오후 4:24:06

    수정 2008-01-31 오후 4:26:55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코스닥 지수가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금리 인하 호재에도 불구, 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하자 이날 코스닥 시장도 힘겹게 거래를 시작했다.

출발부터 600선을 하회하면서 올 장중 최저가(597.62포인트)를 넘어 594.47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조선주의 강세에 힘입어 이내 상승반전하자, 코스닥 역시 이에 고무돼 오름세로 전환했다.  

다만 외국인이 이날도 3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해 코스닥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18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면서 매도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매도세는 눈에 띄게 진정된 반면 코스닥 시장에 뒤늦게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며 부담을 지우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일단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기관과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73포인트(0.95%)오른 608.8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709.07포인트로 개장한 것에 비춰보면 한 달동안 100포인트 밀리며 고단했던 1월장을 마친 셈이다.

이날도 대장주 NHN(035420)에 울고 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전만 하더라도 약세로 밀리며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던 NHN은 오후들어 반등하며 4.06%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다시 20만원 대에 턱걸이했다. 같은 인터넷 종목인 다음(035720)과 SK컴즈, 인터파크 등도 소폭 올랐다.

키움증권(039490)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코스피 증권업종의 호조를 등에 업고, 11.44% 급등했다. 전날 폭락했던 증권종목들이 반등에 나서자 바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판단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틀 연속 급락했던 조선기자재주들에도 훈풍이 불었다. 태광(023160)이 8.81% 상승한 것을 비롯, 평산(089480), 현진소재(053660), 성광벤드(01462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사교육 시장 호조 기대감에 그동안 선전했던 교육주들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영어 공교육에 대한 지지 입장을 보이자 약세를 기록했다. 능률교육(053290)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며 가장 타격을 받았고, 메가스터디(072870)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실적발표를 한 서울반도체(046890)는 영업이익에 전년동기보다 70%가량 하락했다는 소식에 11.91% 급락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86억원과 40억원을 매수했고 외국인은 38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전날 투매 양상을 보이며 늘어났던 거래도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1억4천만주 가량 줄어든 4억6472만주, 거래대금은 1조2922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8개 포함, 5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7개 포함해 418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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