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유상감자 재원마련, 대형 M&A 인수자금주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자기자금을 별로 들이지 않고 인수한 기업의 이용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대한통운 인수. 금호아시아나는 17일 대한통운(000120)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기업들 중 최고 평가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호아시아나컨소시엄의 인수주체는 대우건설(047040). 대우건설은 2006년 금호아시아나가 인수한 회사다. 최근 인수한 대형기업이 또다른 대형 M&A에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인수의 시너지 효과보다는 그룹의 '명령'에 대우건설이 동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A 전문가들도 이번 대한통운 인수전 최대 승부처로 대우건설을 꼽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만큼 대우건설의 참여가 막대한 인수 자금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역할했다는데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수자금으로 지난해 대우건설이 대우빌딩을 매각하고 남긴 5000억원을 활용할 것이란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금호는 지난해 대우빌딩 매각자금은 대우건설을 위해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대우건설이 대한통운 인수의 축이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우건설 주가는 급락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멘트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측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간 시너지효과가 있다"며 "시장 일각의 우려는 기우"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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