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니 지켜주잔 말 나와” 밀양 사건 관련자 공기업 저격한 유튜버

  • 등록 2024-06-07 오후 4:57:42

    수정 2024-06-07 오후 4:57:4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년 전 발생한 일명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관련자들의 신상을 폭로하고 있는 유튜버가 네 번째 가해자를 지목하며 해당 인물이 근무하고 있는 지방 공기업을 저격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7일 유튜브 ‘나락보관소’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밀양 모 공기업의 전경 사진과 함께 “벌써부터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고 윗선은 ‘가족이니까 지켜주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이 유튜버는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두 명의 신상을 폭로하고, 또다른 인물인 A씨도 지방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후 해당 공기업 자유게시판에 항의성 글이 폭주하자 이 공기업에서는 자유게시판 글쓰기를 제한하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모두 막아둔 상태다.

실제로 이 공기업이 위치한 경남 밀양시에는 최근 전자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밀양시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72건으로 관련 키워드에는 ‘밀양 성폭행’, ‘밀양 여중생’, ‘가해자 OOO’ 등이 나타났다. 최근 보름 간 경남 밀양시에 접수된 민원은 30~50건 정도지만 유튜버 폭로 후 민원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일각에서는 밀양 사건의 가해자 신상 공개가 도를 넘은 ‘사적 제재’라는 비판도 나온다. 피해자 지원단체 측은 “피해자 측은 (‘나락 보관소’의) 영상이 업로드된 후 6월 3일 영상 삭제 요청을 했고 44명 모두 공개하는 방향에 동의한 바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튜버로부터 ‘가해자 여자친구’라며 엉뚱하게 저격을 당한 한 시민은 “영업장을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악플 및 악의적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밀양 사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영상들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5건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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