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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 6일 규모 7.8 강진이 덮쳐 4만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튀르키예를 향한 경기남부 지자체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재난 발생 직후 즉각 100만 달러 규모 구호금을 결정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이어 도내 각 지자체들도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향한 성금과 모금활동을 속속 펼치면서다.
김 지사는 지진 발생 다음 날인 지난 7일 100만 달러 구호금 지원을 결정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찾아 희생자 빈소를 조문하고 애도를 표했다.
당시 김동연 지사는 “튀르키예와 시리와 국민들께서 아픔을 이겨내고 하루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있기를 기원한다”며 “경기도는 한마음으로 희망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가장 먼저 100만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한 데 이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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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와 튀르키예는 6·25전쟁 중이었던 1950년대부터 ‘형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쟁 당시 튀르키예군은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 주둔하며 인근에 ‘앙카라 학원’을 세워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보는 등 지원 활동을 했다.
같은날 용인시 또한 자매도시인 튀르키예 카이세리시에 구호금 1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용인시의 경우 6·25 전쟁 중 용인 김량장리 전투(1951년 1월25~27일)에 참전해 중공군 2개 사단을 무찌른 튀르키예군의 넋을 기리기 위한 튀르키예군 참전기념비가 기흥구 동백동에 위치해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낸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발생한 비극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과천시·안양시·오산시 등이 지자체 차원에서 튀르키예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며, 또 각 지자체별 주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도 자발적인 구호물품과 성금 모금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산하기관 중에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통합노동조합과 함께 자발적인 모금 캠페인을 진행해 1000만 원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강성천 경과원 원장은 “유례 없는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노사가 마음을 모은 작은 정성이 튀르키예와 시리아 주민들의 빠른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