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변동성' 잡은 비트코인 가격 연동 파생상품 개시

"기관투자가 수요 크게 지속적으로 증가"
  • 등록 2021-05-07 오후 2:56:59

    수정 2021-05-07 오후 2:57:14

(사진= A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되는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해 차액결제선물(NDF) 방식으로 현금결제할 수 있는 파생상품을 내놓았다. NDF는 실물 거래 없이 일정 기간 후 정해진 가격에 따라 차액만 지불하는 것으로 일반 선물거래보다 적은 금액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

암호화폐 장외거래 기업인 컴버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CME그룹의 비트코인 선물 대량 매매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가격 변동성을 헷지할 수 있도록 했다. 변동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자산 책임자 맥스 민톤은 “이 분야에서 기관 수요가 계속해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의 현금 결제 기능의 초석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최근 들어 주류 자산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3월 은행의 자산관리(WM)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펀드를 미 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제공했다. JP모간체이스 역시 일부 고객들에게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뱅크오브멜론은 2월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이체,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부를 신설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비트코인을 운용하는 펀드 2개를 적합한 투자자산으로 추가했다.

저스틴 차우 컴버랜드 글로벌 사업개발 책임자는 “골드만삭스는 기관 투자자들이 얼마나 시장에서 정교하게 바뀌는지를 보여주는 선구자 역할을 한다”며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이 올해 더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시장이 얼마나 성숙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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