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가격 변동성에 24시간 거래까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등이 최근 비트코인을 언급해 기대감을 불어넣는가 하면, 미국 금리 상승에 가격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세계 최초로 등장했습니다. 지난달 18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서 상장된 ‘Purpose Bitcoin ETF’(BTCC)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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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C, 파생상품 아닌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
BTCC의 운용사는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퍼포즈 인베스트먼트입니다. 자금 유출입에 따라 실물 금 거래를 하는 금 ETF와 유사한 구조로, BTCC도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퍼포즈 인베스트먼트는 BTCC에 대해 △비트코인 지갑이나 비밀번호 등 번거로운 과정을 피할 수 있고 △선물 등이 아닌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며 △손 쉽게 사고 파는 등 거래가 간단하며 △캐나다 비과세 저축계좌(TFSA·Tax free savings account) 등을 통해 절세에 유용하다고 장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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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에 따르면 캐나다는 ETF 역사에 있어 항상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세계 최초 ETF는 1993년 상장한 미국 ‘SPDR S&P 500’(SPY)이지만, 1990년 캐나다에 상장한 TIP(Toronto 35 Index Fund)이 ETF라는 금융 상품의 바탕이 됐다고 합니다. 마리화나 ETF 또한 미국에서 2017년 12월 첫 상장 이전에 캐나다에서 그해 4월 먼저 선보였습니다.
비트코인 ETF도 캐나다가 첫발을 뗐지만, 미국이란 시장의 영향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BTCC ETF의 ‘문제점’은 캐나다 상장입니다. 국내서도 거래 자체는 가능하더라도 매매 수수료나 환전 수수료가 미국 주식 대비 높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증권사가 있어 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대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혹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캐나다 ETF를 거래할 수 있는데, BTCC.B만 거래가 가능합니다.
미국 비트코인 ETF 상장에 관심이 가는데요, 최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ETF 운용사인 반에크(VanEck)의 ‘VanEck Bitcoin ETF’를 거래소에 상장하도록 승인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SEC는 가격 변동성을 우려해 그동안 비트코인 ETF들의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SEC 위원장으로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지명됐습니다. 블록체인을 연구한 이력이 있는 만큼 과거 보다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월가는 보고 있습니다. 업계는 나아가 거대한 파급력을 지닌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가 상장한다면 가상화폐 투자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