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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KBS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 시작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포문은 심 후보가 열었다. 그는 ‘북핵위기를 주도적으로 타개해나갈 대책이 있냐’는 사회자의 공통질문에 곧바로 답하지 않고 홍 후보를 압박했다. 심 후보는 “저는 성폭력 공모 범죄자를 대통령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홍준표 후보가 사퇴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오늘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 후보가 2005년 발간한 ‘나 돌아가고 싶다’ 자서전에는 “우리는 흥분제를 구해온 하숙집 동료로부터 그 흥분제는 돼지 수컷에만 해당되는 것이지 암퇘지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을 나중에 듣게 되었다. 장난삼아 듣지도 않는 흥분제를 구해준 것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술에 취해 쓰러진 것을 흥분제 작용으로 쓰러진 것으로 오해를 한 것”이라고 친구의 성범죄 시도가 미수에 그친 상황을 설명했다. 홍 후보는 글의 말미에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썼다.
유 후보는 “홍 후보는 성범죄 공모에 대해 이제까지 피해여성에게 한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며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유 후보는 ”문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홍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홍 후보가 사퇴하고 나면 선거에서 불리하기 때문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해명에 나섰다. 홍 후보는 “45년전 18살때 고대앞 하숙집 있었던 사건”이라며 “친구가 성범죄 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에 제가 자서전에서 고해성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45년전 있었던 그 사건은 제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그렇게 한 것을 못막았다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한번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홍 후보를 향한 공격은 막판까지 계속됐다. 유 후보는 ”성범죄 강간미수 범죄의 공범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되겠냐“며 ”국가 품격과 인권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