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모바일IPTV 지상파 VOD 서비스 중단..협상 결렬

무료 지상파 VOD 가격 협상 결렬..지상파·통신사 이견차 커
  • 등록 2017-02-01 오전 10:40:41

    수정 2017-02-01 오전 10:44:0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032640)가 운영하는 모바일IPTV 서비스(통신사 계열 OTT)에서 지상파 ‘무료다시보기(FVOD 혹은 SVOD)’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상파 방송사들과 통신사 간 모바일IPTV용 무료VOD 공급 대가 산정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무료 지상파VOD는 홀드백(유료지정) 기간 3주가 지난 VOD를 뜻한다. 지상파 3사는 지난해부터 모바일IPTV 서비스에 직접 무료VOD를 공급했다. 이들의 계약은 지난 12월 31일로 종료됐다.

KT 모바일iptv 공지창 화면
KT의 모바일 IPTV 서비스 ‘올레tv모바일’과 LG유플러스의 모바일IPTV ‘LTE비디오포털’은 1월31일 자정부터 지상파 무료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1일 현재 올레tv모바일과 비디오포털 모두 지상파 무료 VOD를 볼 수 없는 상태다. 양사는 공지창으로 가입자들에 이 사실을 알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옥수수는 10일까지 지상파 무료VOD를 볼 수 있다. 다만 옥수수도 중단을 기정 사실로 했다. 옥수수 관계자는 “원래 우리도 오늘까지가 시한인데 연기를 해놓은 상태”라며 “협상은 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 측은 1년 계약후 재계약 협상 과정중 이견차가 커 중단에 이른 것이라고 전했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양측간 가격 차가 안 맞고 (통신사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제시해 협상이 중단됐다”며 “지상파가 요구하는 사항을 통신3사 모두 동일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료 VOD 서비스도 제공하려고 했고 협상 시한도 1달 연기했다”면서 “그쪽(통신3사)에서는 (협상할)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IPTV 업계는 지상파 방송사가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가) 무료 VOD 공급 가격을 두 배로 올린다고 했는데, 통신3사 입장에서는 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지상파 무료VOD는 통신 3사 모바일IPTV에 한정된 서비스다. KBS·MBC·SBS 지상파 3사는 지난해부터 OTT 서비스 ‘푹’의 콘텐츠연합플랫폼과는 별개로 통신3사에 직접 공급했다.

이들 지상파3사는 2015년 11월 IPTV(고정형 인터넷TV)에 대한 무료VOD 인상 계약을 하면서 별도로 모바일IPTV에 무료VOD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당시에도 유료VOD는 모바일IPTV 공급 대상이 아니었다.

2015년 6월까지는 지상파 3사가 합자해 만든 OTT 플랫폼 ‘푹’ 운영사 콘텐츠연합플랫폼이 모바일IPTV 3개 서비스에 실시간 TV와 VOD를 공급했다. 푹이 모바일IPTV에 입점하는 형태였다.

이후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콘텐츠연합플랫폼과 통신 3사는 재계약 협상을 했다. 이 때도 콘텐츠 비용에 대한 양측간 이견차가 컸다. 2015년 6월 콘텐츠연합플랫폼과 모바일IPTV 3사는 결별했다.

한편 지상파 방송사 측은 고정형 TV에 대한 재송신료와 VOD 가격 협상은 이번 모바일 IPTV 서비스 협상과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지상파 3사와 통신 3사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IPTV무료VOD 가격 인상에 합의한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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