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가상화페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플러그(대표이사 어준선)’와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새로운 외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 해외송금 서비스는 지급결제를 위해 중개은행을 거치는 해외송금망인 SWIFT망을 이용했으나 이를 블록체인 기술로 전환해 궁극적으로 보안성을 높이고 수수료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네크워크 내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 기록, 보관해 ‘공인된 제3자’가 없어도 거래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한 기술이다. 기존 금융회사들은 중앙집중형 서버에 거래기록을 보관했으나 블록체인은 누적된 거래 내역 정보가 특정 서버에 집중되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 참여자의 컴퓨터에 똑같이 저장된다. 추가 거래가 일어나면 각 참여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장부 자체가 인터넷상에 개방돼 수시로 검증되기 때문에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일단 파일럿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도한 이후 향후엔 글로벌 은행 연합체와 제휴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구축하겠단 전략이다.
국민은행이 MOU를 체결한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총 12건의 특허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으로 비트코인 거래소를 비롯해 비트코인 ATM, 모바일 및 웹을 통한 비트코인 결제솔루션, 비트코인 선불카드와 전자지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상용화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코인플러그에 15억원을 투자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거래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9월초 코인플러그와 제휴해 카드업계 최초로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포인트리-비트코인 전환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