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헤지스, 중국 아동복 시장 진출..'24조 시장 잡는다'

中 아동복 전문기업 지아만과 라이선스 계약 체결
2020년 100개 매장, 중대형 브랜드로 육성
  • 등록 2015-06-02 오전 11:15:39

    수정 2015-06-02 오전 11:20:36

오규식 LF 대표이사 사장(가운데)과 리우 웨이 중국 지아만 사장(오른쪽), 장인만 파스텔세상 사장(왼쪽)이 2일 서울 압구정동 LF 본사에서 LF의 아동복 브랜드 ‘헤지스키즈’의 중국 진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국내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중국 아동복 시장에 진출한다.

LF(093050)는 2일 서울 압구정동 LF 사옥에서 중국의 아동복 기업인 ‘지아만(Beijing Jiaman Dress)’과 헤지스키즈의 중국 진출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헤지스키즈는 LF가 계열사인 아동복 전문기업 파스텔세상을 통해 지난해 출시한 트래디셔널 캐주얼 콘셉트 기반의 아동복 브랜드다. 출시 반 년 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고급 아동복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LF 관계자는 “중국 아동복 시장은 연 매출 24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일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중국 정부가 산아제한정책을 완화하며 향후 매년 18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연간 30%씩 성장하고 있는 유망 시장”이라면서 “이에 오래 전부터 중국 아동복 시장 진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왔고, 트래디셔널 캐주얼과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인들의 특성을 감안해 헤지스키즈로 중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LF는 지난 2007년, 기성복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의 3대 패션기업인 빠오시냐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헤지스를 중국에 진출시켜 단기간 내에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헤지스키즈를 중국에서 선보일 지아만은 1992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아동복 전문기업으로 자체 아동복 브랜드인 ‘수에’를 비롯해 ‘휴고보스 키즈’, ‘아르마니 주니어’ 등 10여 개가 넘는 고급 수입 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다.

LF는 올 하반기에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경제 중심지의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헤지스키즈 매장 5개를 열 예정으로, 어린 자녀가 있는 30~45세의 젊은 고소득층을 공략해 오는 2020년까지 1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중대형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규식 LF 사장은 “헤지스키즈의 중국 진출은 향후 중국 소비시장의 주체로 떠오를 유아동 고객들이 어렸을 때부터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헤지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며 “현지 실정에 능통하고 브랜드 육성 능력이 뛰어난 지아만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중국 아동복 시장에서 헤지스키즈가 트래디셔널 캐주얼 열풍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앞서 진출한 모 브랜드 헤지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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