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KAI사장, 美서 발빠른 광폭 행보

美 공군 T-X 사업 시작, 고등훈련기 교체
국제전략싱크탱크 CSIS 주관 '한미방산협력 세미나'
  • 등록 2015-01-26 오후 2:15:19

    수정 2015-01-26 오후 2:15:19

T-X 가상이미지.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이하 T-X)사업 예산이 작년 12월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이하, KAI)의 미국 수출 발걸음이 바빠졌다.

T-X사업은 미 공군이 현재 운용 중인 노후화된 T-38C을 고등훈련기로 교체하는 것으로 후속물량까지 고려하면 350∼500대, 약 10조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올해 8200만 달러(5개년 중기예산 약 6억7000만 달러) 예산이 통과됐고, 내년 사업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2017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하성용 KAI사장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이하, LM) 본사를 방문해 올랜도 카발로 사장과 T-X사업의 수주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두 회사 사장은 T-X 수주캠페인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T-50이 미공군 조종사 훈련에 가장 경제적이고 입증된 최적 기종임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KAI는 LM과 작년 2월 싱가포르에어쇼에서 T-X사업 협력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어 같은해 7월에는 미 공군 요구를 만족하는 T-50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

한편 미국 국제전략싱크탱크인 CSIS 주관으로 한·미간 국방 연구개발(R&D)협력증진 방향과 방산협력 차원의 발전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21일 개최했다. 행사에는 KAI 하성용 사장, 한-미 정부, CSIS, LM 각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두 나라 관계자들은 T-50, KF-16사업 등의 방산협력 성공사례와 협력증진을 위한 미정부 지원(E/L 등)에 관해 발표했다.

KAI 관계자는 “굳건한 한·미 안보동맹 아래 앞으로 T-X와 KF-X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미간 기술적 협력 뿐만아니라 정책적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SIS는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국제 전략적인 이슈를 연구하는 싱크탱크로 학계보다는 정책결정에 직접 참여했던 정부인사들이 상당수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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