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지지부진하던 채권시장이 급격히 강세로 돌변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세계경제의 장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장이 밀리고 있을 때 나온 재료여서 좀 과하게 장이 반응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진단도 나왔다.
이 총재는 이날 2015년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신년사에서 “지금은 많은 전문가들이 세계경제의 장기침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저성장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2시29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0.9bp 하락한 2.105%를 기록중이다. 국고3년 14-6도 보합인 2.135%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5년 14-4 또한 2bp 하락한 2.300%에 거래중이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상승한 108.12를 기록중이다. 장중한때 108.07을 보이며 약세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도 전일보다 24틱 오른 120.61을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 120.4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이 총재가 세계경제 장기침체 가능성에 주목한 부문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이 총재 언급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장이 밀리고 있을 때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지 반응이 좀 더 큰 것 같긴 하지만 다소 과한 반응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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