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지난 3분기
LG디스플레이(034220)의 단위면적당 평균판매단가(ASP)가 700달러대로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의 ASP가 7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LCD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년 반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21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단위면적(㎡)당 ASP가 77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863달러에 비해 10% 정도 떨어진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단위면적당 ASP는 지난 2009년 739달러를 기록한 후 시황 회복에 따라 지난해 3분기에 833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800달러선을 유지했지만 최근 시황 악화로 다시 800달러대가 깨진 것이다.(
그래프 참조)
▲LG디스플레이 단위면적당 ASP 추이.(출처: LG디스플레이) |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패널 주력 제품의 가격은 올해 3월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6인치 LCD TV용 LED 패널의 가격은 지난 3월 475달러에서 9월 420달러까지 떨어졌으며, 모니터용과 노트PC용 LCD 패널 가격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ASP 하락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악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1821억원(IFRS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72.5% 감소한 것이며, 전분기에 비해서는 74.9%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6조6976억원을 기록했지만, ASP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7%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LCD 시황이 사실상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 기대하는 시황 회복 시점은 오는 2011년 초.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면 LG디스플레이의 단위면적당 ASP도 2011년 초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 3분기에 LCD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세트업체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고 LED 패널가격도 하락해 오는 2011년 초부터 LCD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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